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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종의 역사 2 - 배은망덕_시편 78:9-31

  • HKPC
  • Jun 21
  • 3 min read

     

9 에브라임 자손은 무기를 갖추며 활을 가졌으나 전쟁의 날에 물러갔도다

10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율법 준행을 거절하며

11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과 그들에게 보이신 그의 기이한 일을 잊었도다

12 옛적에 하나님이 애굽 땅 소안 들에서 기이한 일을 그들의 조상들의 목전에서 행하셨으되

13 그가 바다를 갈라 물을 무더기 같이 서게 하시고 그들을 지나가게 하셨으며

14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빛으로 인도하셨으며

15 광야에서 반석을 쪼개시고 매우 깊은 곳에서 나오는 물처럼 흡족하게 마시게 하셨으며

16 또 바위에서 시내를 내사 물이 강 같이 흐르게 하셨으나

17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께 범죄하여 메마른 땅에서 지존자를 배반하였도다

18 그들이 그들의 탐욕대로 음식을 구하여 그들의 심중에 하나님을 시험하였으며

19 그뿐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여 말하기를 하나님이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실 수 있으랴

20 보라 그가 반석을 쳐서 물을 내시니 시내가 넘쳤으나 그가 능히 떡도 주시며 자기 백성을 위하여 고기도 예비하시랴 하였도다

21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듣고 노하셨으며 야곱에게 불 같이 노하셨고 또한 이스라엘에게 진노가 불타 올랐으니

22 이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며 그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한 때문이로다

23 그러나 그가 위의 궁창을 명령하시며 하늘 문을 여시고

24 그들에게 만나를 비 같이 내려 먹이시며 하늘 양식을 그들에게 주셨나니

25 사람이 힘센 자의 떡을 먹었으며 그가 음식을 그들에게 충족히 주셨도다

26 그가 동풍을 하늘에서 일게 하시며 그의 권능으로 남풍을 인도하시고

27 먼지처럼 많은 고기를 비 같이 내리시고 나는 새를 바다의 모래 같이 내리셨도다

28 그가 그것들을 그들의 진중에 떨어지게 하사 그들의 거처에 두르셨으므로

29 그들이 먹고 심히 배불렀나니 하나님이 그들의 원대로 그들에게 주셨도다

30 그러나 그들이 그들의 욕심을 버리지 아니하여 그들의 먹을 것이 아직 그들의 입에 있을 때에

31 하나님이 그들에게 노염을 나타내사 그들 중 강한 자를 죽이시며 이스라엘의 청년을 쳐 엎드러뜨리셨도다

     

  “기억나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법정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변명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위증하면 그에 따른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기에 오리발을 내미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로 잊어버렸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수많은 기적을 보고서도 그것들을 너무나 쉽게 잊어버렸고, 오히려 하나님을 시험하면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내놓으라고 불평했습니다. 그 결과는 심판입니다.

     

  시인은 먼저 에브라임의 불신앙을 지적합니다(9절). 에브라임은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에브라임은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의 차남이기 때문에 도저히 이스라엘의 대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들에게 복을 주셔서 가장 강성한 지파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존재와 위치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려 줍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마땅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약속의 땅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날에 오히려 물러서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이고,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리고 율법 준행을 거절했습니다(10〜11절). 은혜받은 자는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보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반복해서 경험했습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구름 기둥과 불기둥의 보호를 받으며, 반석에서 물이 나온 사건 등 상식적으로 절대 불가능한 기적을 여러 차례 보았습니다(12〜16절). 그러나 이스라엘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잊었고, 오히려 하나님을 배반하는 악행도 저질렀습니다(17절). 선을 행해야 할 때는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하나님을 잊을 때는 모두가 하나 되어 배반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더 나아가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악을 저질렀습니다(18절). 반석에서 물이 나온 기적을 보고서도 하나님을 경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음식을 줄 수 있겠느냐고 탄식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입니다(19절). 하나님은 신뢰와 경외의 대상이지, 우리가 함부로 시험하거나 멸시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신뢰 없는 시험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임을 명심합시다.

     

  이스라엘의 반복된 죄악은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랑의 손길을 내미셨는데, 그 손길을 매정하게 뿌리친 이스라엘에게 징계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21〜22절). 악질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은 결국 죽임을 당했습니다(30〜31절).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영원하지만, 죄악을 언제까지나 용인하시지는 않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사실 광야의 삶은 매우 척박하기에 하나님이 그들에게서 떠나신다면, 그들이 모두 죽게 될 것은 자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은 다시 하늘 문을 여시고 만나를 주셨으며, 메추라기를 비롯해 많은 음식을 주셨습니다(23〜29절).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그 은혜로 우리는 살아갑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죄악이 바로 하나님을 잊는 것,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었습니다. 망각, 이것은 어쩌면 우리를 포함해 모든 인류가 안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과거의 일들을 반추해 보아야 하고, 과거로부터 교훈을 받아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서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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