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복음 들고 산을 넘는 자들의 발길_디모데후서 4:1-8


     

1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3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4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6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1950년, 6·25 전쟁으로 이 땅은 완전히 폐허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졌고 절망만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그 잿더미 위로 복음을 들고 선교사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예배당을 세우고, 학교를 열고, 병원을 세우고, 말씀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한 세대의 헌신과 순종이 이 나라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교회를 중심으로 회복과 부흥이 일어난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적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복음을 전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남긴 유언과도 같은 말씀에서 그 부르심을 다시 듣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엄숙한 명령으로 말합니다.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2절). 그리고 그 명령에 대한 세 가지 이유를 1절부터 8절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말씀을 전해야 하는 이유는 주님이 다시 오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권위가 아닌, 하나님의 임재와 그리스도 예수의 재림, 심판, 영원한 나라를 근거로 이 명령을 내립니다(1절). 복음을 전할 이유를 사람들의 반응이나 상황에서 찾지 마십시오. 말씀을 전파해야 하는 이유는 주님이 다시 오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는 재판장이십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이유는, 단지 사람들을 감동시키거나 위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회개와 믿음을 통해 심판을 면하고 구원에 이르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날 복음의 자리는 동기 부여, 공감과 위로, 긍정의 말 들과 같은 여러 메시지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의 말로는 누구도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죽은 영혼을 살리고, 구원의 능력을 줍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전하는 것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사역입니다.

  둘째, 말씀을 전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진리의 말씀을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바울 시대에도 이러한 징조는 시작되었고, 오늘날에도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진리를 듣기보다는 자기 욕망을 정당화해 줄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3~5절). 복음의 본질을 흐리는 말들이 진리를 대체합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환영받든 외면당하든, 편하든 불편하든, 우리는 계속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진리를 외면할수록, 오히려 말씀을 붙들고 사는 사람은 더 뚜렷하게 구별됩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 복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성도의 모습은 더욱 귀하고 소중하게 빛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합니다.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말씀 전파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는 것이야말로 말씀을 맡은 크리스천이 살아야 할 아름다운 청지기의 길입니다.

  셋째, 말씀을 전해야 하는 이유는 사명을 마친 이들이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쉼 없이 달려온 지난 30여 년의 사역을 돌아보며, 이제 마지막이 가까워졌음을 고백합니다(6절). 그는 두려움이나 후회가 아닌 담담한 확신으로 고백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7절). 그리고 자신에게 예비된 ‘의의 면류관’을 바라봅니다(8절). 디모데가 바울의 뒤를 이어야 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그 경주를 이어 가야 합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은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 주어지는 부르심입니다. 우리도 그 복음의 경주에 함께 달려야 할 사람들입니다.

  복음 들고 산을 올라가야 할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남긴 마지막 명령은 지금 우리에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음을 들고 오늘도 나에ᅵ게 주어진 산을 오르십시오. 그곳에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놀라운 생명의 역사, 기적의 역사, 회복의 역사가 펼쳐질 것입니다.

Recent Posts

See All
승리가 무엇인 줄 아는가_여호수아 19:1-23

1 둘째로 시므온 곧 시므온 자손의 지파를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들의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라 2 그들이 받은 기업은 브엘세바 곧 세바와 몰라다와 3 하살 수알과 발라와 에셈과 4 엘돌랏과 브둘과 호르마와 5 시글락과 벧 말가봇과 하살수사와 6 벧 르바옷과 사루헨이니 열세 성읍이요 또 그 마을들이며 7 또 아인과 림몬과 에델과

 
 
 
약할 때 강함 되시네_여호수아 18:11-28

11 베냐민 자손 지파를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 제비 뽑은 땅의 경계는 유다 자손과 요셉 자손의 중간이라 12 그들의 북방 경계는 요단에서부터 여리고 북쪽으로 올라가서 서쪽 산지를 넘어서 또 올라가서 벧아웬 황무지에 이르며 13 또 그 경계가 거기서부터 루스로 나아가서 루스 남쪽에 이르나니 루스는 곧 벧엘이며 또 그 경계가 아다롯 앗달로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_여호수아 18:1-10

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에 회막을 세웠으며 그 땅은 그들 앞에서 돌아와 정복되었더라 2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 기업의 분배를 받지 못한 자가 아직도 일곱 지파라 3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4 너희는 각 지파에 세 사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