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되지 않으려면 변화되어야 한다_열왕기하 17:34-41
- HKPC
- Jul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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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그들이 오늘까지 이전 풍속대로 행하여 여호와를 경외하지 아니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이라 이름을 주신 야곱의 자손에게 명령하신 율례와 법도와 율법과 계명을 준행하지 아니하는도다
35 옛적에 여호와께서 야곱의 자손에게 언약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다른 신을 경외하지 말며 그를 경배하지 말며 그를 섬기지 말며 그에게 제사하지 말고
36 오직 큰 능력과 편 팔로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만 경외하여 그를 예배하며 그에게 제사를 드릴 것이며
37 또 여호와가 너희를 위하여 기록한 율례와 법도와 율법과 계명을 지켜 영원히 행하고 다른 신들을 경외하지 말며
38 또 내가 너희와 세운 언약을 잊지 말며 다른 신들을 경외하지 말고
39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만을 경외하라 그가 너희를 모든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리라 하셨으나
40 그러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오히려 이전 풍속대로 행하였느니라
41 이 여러 민족이 여호와를 경외하고 또 그 아로새긴 우상을 섬기니 그들의 자자 손손이 그들의 조상들이 행하던 대로 그들도 오늘까지 행하니라
교회는 성경이라는 오래된 문서들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동안 세상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지만, 교회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교회가 정체되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변질되지 않기 위해, 즉 본질을 지키기 위해 계속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하지 않은 이스라엘(34절)
‘오늘까지’라는 말은 열왕기가 기록된 당시를 의미합니다. 북 이스라엘의 멸망은 BC 722년이고, 남 유다의 멸망은 BC 586년이며, 여호야긴이 사로잡힌 지 37년 후, 즉 BC 549년에 있었던 일에 대한 기록이 있으므로(25:27), 열왕기가 기록될 당시만 해도 북 이스라엘의 멸망은 적어도 170여 년 전의 사건입니다. 열왕기 저자는 지난 170여 년 동안 북 이스라엘에 속했던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열왕기 저자는 그들이 절망 가운데 빠져 회복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전 풍속대로’ 살았기 때문이라고, 즉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이라 이름을 주신 야곱의 자손’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는 상태에 머무르며 변화가 없으니 그들에게 아무런 소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북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지위를 잃어버린 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변화의 목표는 무엇인가(35~39절)
거룩한 백성의 변화는 새로운 것을 향한 변화가 아니라 ‘옛적에’ 즉 수천 년 전에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변화여야 합니다. 열왕기 저자는 과거 조상들에게 주어진 언약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이 다른 신을 섬겨서는 안 되고(35, 37〜38절),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경외해야 함을 강조합니다(36, 39절). 그러나 북 왕국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보면 계속 새로운 방향으로의 변화만 있었습니다. 우선 여로보암이 새로운 성소, 즉 벧엘과 단에 새롭게 금송아지를 세웠고(왕상 12:28〜29), 오므리가 새로운 수도 사마리아를 건설했으며(왕상 16:23〜24), 아합은 그 안에 새로운 신전, 즉 바알과 아세라 신전을 세웠습니다(왕상 16:30〜33). 이처럼 잘못된 방향으로의 변화 때문에 북 왕국은 파멸을 향한 변질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말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눈에 좋은 방향을 선택하다 보면 결국은 파멸에 이르고 맙니다.
변질의 이유(40~41절)
하나님의 백성은 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북 이스라엘 백성은 ‘옛적’에 주어진 언약의 명령을 듣지 않고 ‘이전’ 풍속대로 행했기에 변질되고 말았습니다(40절). 애굽에서 구원받은 이스라엘이 시내산에서 받은 명령은 잊어버리고, 남북으로 분열된 후 초대 왕이었던 여로보암이 만든 우상숭배를 자자손손 이어갔으니 변질을 피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41절). 종교개혁 당시의 가톨릭교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들에게 내려오는 전통을 고수한다는 미명 아래 예수님이 처음 사도들을 세우셨을 때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성경의 가르침을 떠났기에 심각하게 변질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언제나 복음의 원형에 대한 선명한 인식을 가지고 항상 그것을 지향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전방식’에서 떠나 ‘원래 방식’으로 돌아가는 변화를 일으켜야 합니다. 수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던 전통이 아니라, 수천 년 전에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주님이 원하셨던 교회의 모습과 일치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원본으로 돌아가는 변화, 변질되지 않기 위한 변화를 지속하는 주의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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