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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자랑할 것인가_열왕기하 20:12-21

  • HKPC
  • Aug 8, 2024
  • 3 min read

     

12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그에게 보낸지라

13 히스기야가 사자들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는데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히스기야가 그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더라

14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부터 왕에게 왔나이까 히스기야가 이르되 먼 지방 바벨론에서 왔나이다 하니

15 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내 궁에 있는 것을 그들이 다 보았나니 나의 창고에서 하나도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나이다 하더라

16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17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18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19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니라

20 히스기야의 남은 사적과 그의 모든 업적과 저수지와 수도를 만들어 물을 성 안으로 끌어들인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1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고 그의 아들 므낫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죽음을 선고받고 눈물로 기도했던 히스기야에게 15년 생명 연장이라는 놀라운 은혜가 주어졌지만, 히스기야는 다시 교만이라는 함정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에 이사야는 하나님의 징벌을 예고합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성도가 자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 대상과 태도에 대해 분명한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습니다.

     

  생각 없이 자랑 말라(12~15절)

  히스기야가 병들자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사신들을 통해 편지와 예물을 보내옵니다(12절). 앗수르와 경쟁하던 바벨론 입장에서는 남 유다와 친분 관계를 맺어 두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익하리라는 계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때 히스기야는 바벨론 사신들에게 자신의 보물고와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보여 줍니다(13절). 한 나라의 국력을 가늠할 수 있는 보물 창고와 군기고를 모두 보여 주는 것은 국가 기밀을 유출한, 생각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력을 자랑함으로써 모든 것을 자신의 업적으로 돌리려 한 교만한 태도입니다. 이것은 큰 죄악이었습니다. 바벨론의 사신들은 적국이 될 수도 있는 이방인들이요, 히스기야가 보여 준 것은 자국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이 모든 것이 교만에서 비롯된 생각 없는 자랑이었다는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 넘어짐의 앞잡이입니다(잠 16:18). 그는 감사해야 할 때에 자랑했고, 자랑할 것도 아닌 것을 자랑했습니다. 이는 믿음 없는 행위였습니다. 죄악은 마음으로 계획하고 의도적으로 실행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별 생각 없는 행동, 무지한 판단, 어수룩한 실수도 따져 보면 마음 깊숙이 숨어 있는 인간의 교만과 자기중심적 경향으로 인한 죄악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제외하는 것, 그래서 자기 스스로 주인공이 되려 하는 것, 사실 이것이 교만이요 가장 큰 죄악입니다.

     

  하나님을 자랑하라(16〜21절)

  이사야의 추궁에 히스기야가 답하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심판 선언을 전합니다. 때가 되면 왕이 자랑했던 모든 것, 곧 왕궁의 모든 것, 쌓아 두었던 모든 것이 그대로 바벨론으로 옮겨 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16〜17절). 심지어 왕의 아들들 중에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종노릇 하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18절). 이 전언을 듣자마자 히스기야는 자신의 생각 없던 행동이 여호와 앞에 큰 죄악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라고 대답하며 자신에게 징벌적 예언을 받아들입니다(19절). 다만 자기가 살아 있는 동안 만이라도 평화와 안정이 계속되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히스기야에 대한 마지막 두 구절은 그의 행적을 평범하고 건조하게 기록합니다(20〜21절). 종교개혁을 단행해 성공적으로 완수했던 왕, 해 그림자가 뒤로 가는 기적을 체험한 믿음의 왕의 마지막치고는 초라합니다. 이 마지막 문단은 우리에게 자랑할 것을 자랑하라고 외칩니다. 히스기야는 때마다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자랑했어야 합니다. 자비와 인애로 새로운 기회를 주셨던 하나님을 자랑했어야 마땅합니다. 히스기야의 전철을 밟지 말고, 지금 자랑할 것이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며 자랑할 것을 자랑하십시오. 선하신 하나님을 크게 외쳐 자랑하십시오.

     

  하나님은 비천하고 멸시받는 우리 죄인들을 택하여 의롭다 하시고 자녀 삼아 주셨습니다. 이는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고전 1:28〜29).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십시오(고전 1:31). 곧 명철하여 여호와를 아는 것과 여호와께서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시는 자임을 깨달은 것, 그것을 자랑하십시오(렘 9:23〜24). 우리 자신을 알고 하나님을 알 때, 우리는 스스로를 낮추고 주님을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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