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질 수밖에 없는 번영_열왕기하 15:1-12
- HKPC
- Jul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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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제이십칠년에 유다 왕 아마샤의 아들 아사랴가 왕이 되니
2 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육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이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골리야라 예루살렘 사람이더라
3 아사랴가 그의 아버지 아마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4 오직 산당은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고
5 여호와께서 왕을 치셨으므로 그가 죽는 날까지 나병환자가 되어 별궁에 거하고 왕자 요담이 왕궁을 다스리며 그 땅의 백성을 치리하였더라
6 아사랴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7 아사랴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다윗 성에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장사되고 그의 아들 요담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8 유다의 왕 아사랴의 제삼십팔년에 여로보암의 아들 스가랴가 사마리아에서 여섯 달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며
9 그의 조상들의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한지라
10 야베스의 아들 살룸이 그를 반역하여 백성 앞에서 쳐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11 스가랴의 남은 사적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12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네 자손이 사 대 동안 이스라엘 왕위에 있으리라 하신 그 말씀대로 과연 그렇게 되니라
앗수르가 발흥하기 전까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는 나름대로 번영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야말로 잠깐의 평화이자 마지막 회개의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왕들은 그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결국 두 왕국은 패망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습니다.
부족한 아버지를 따른 왕(1~4절)
북 왕국의 여로보암 2세와 남 왕국의 아사랴(웃시야)는 모두 통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습니다. 아사랴는 나병 발병 이후에 그 아들 요담이 섭정을 했기에 52년을 온전히 통치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나라가 평화롭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랜 기간 재위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그 통치는 상당히 순조로웠다고 보아야 합니다(1〜2절 ). 그러나 아사랴는 다윗의 길을 제대로 따르지는 못했고(3절), 산당을 없애지 못한 선왕들의 한계를 그대로 답습했습니다(4절). 나라의 번영만을 본다면 아사랴의 통치는 그 아버지 아마샤보다 훨씬 나았다고 볼 수 있지만, 열왕기 저자는 나라의 번영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일반 역사가들은 당연히 여로보암 2세와 아사랴의 시대를 가장 주목했겠지만, 열왕기 저자는 그 왕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정직했고, 하나님 말씀에 얼마나 철저히 순종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영적 교만에 빠진 왕(6~7절)
열왕기 저자는 아사랴 시대에 유다가 누렸던 번영이 아니라 오히려 그가 하나님의 징벌에 의해 나병 환자가 되었음에 주목합니다. 역대기에 의하면, 그가 직접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려 했다가 하나님의 징계로 나병에 걸렸는데(5절; 대하 26:16〜19), 이는 그가 국가적 번영에 도취되어 영적 교만에 빠졌음을 알려 줍니다. 그 아버지 아마샤가 군사적 승리를 통해 자신을 다윗에 견주려다가 결국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하고 ‘짝퉁 다윗’의 자리에 머문 것처럼(14:7, 11〜12), 아사랴는 경제적인 풍요에 도취되어 성전에서 자기 권위를 드러내며 자신을 솔로몬에 견주려다가 나병 환자가 되어 ‘짝퉁 솔로몬’에 머물고 만 셈입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왕은 군사적 승리나 경제적 번영, 종교적 위세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함과 진실함, 그리고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합니다. 자기 사명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자신을 높이려 하면 결국 이처럼 추락하게 됩니다.
갑자기 찾아온 심판의 날(8~12절)
예후, 여호아하스, 요아스, 여로보암 2세, 그리고 스가랴까지 이어진 예후 왕조는 북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긴 왕조였고, 여로보암 2세는 큰 번영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로보암의 아들 스가랴는 단 6개월간 왕위에 있었을 뿐이고(8〜9절), 예후 왕조는 그야말로 갑자기 망해 버렸습니다(10절). 그러나 호세아와 아모스는 여로보암 2세 시대에 이미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무너뜨리시리라고 경고하며 회개할 것을 촉구했으며, 이스라엘의 멸망은 상당 기간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하나님이 예후에게 약속하신 기간이 끝났기에 심판이 미뤄질 이유도 없었습니다(12절; 10:30), 이 왕들은 선지자들을 믿지 않고 회개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심판은 도적처럼 갑작스럽게 임합니다. 평소에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지 못하면 언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일어난 일’은 실제로 전혀 갑작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견할 수 있는 일이지만 신중하게 준비하지 않았거나,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일이었을 뿐입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때일수록 하나님의 말씀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삶의 기준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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