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능력과 모든 권세_로마서 13:1-7
- HKPC
- Oc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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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3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4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5 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6 너희가 조세를 바치는 것도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7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세상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정보는 빠르게 퍼지지만, 신뢰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거리에서는 정치적 이념으로, 직장에서는 세대 간 가치관 차이로, 교회 안에서는 리더십을 둘러싼 갈등으로 마음이 나뉘고 있습니다. ‘복종’이라는 단어는 시대에 뒤처진 말처럼 들리고, ‘순종’은 권력에 굴복하는 약자의 태도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1절). 이 말씀은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 안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보여 줍니다.
첫째, 바울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권세’는 하나님이 질서 유지를 위해 세우신 통치 체계 전체를 의미합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이 정하셨습니다(1절).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일은 곧 하나님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불의한 권세자나 정의롭지 못한 정부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악한 세상에 무질서가 퍼지지 않도록 ‘일반 은혜’로 국가를 세우셨습니다. 질서가 없으면 복음도 전해질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불완전한 질서를 통해서도 당신의 선한 뜻을 이루십니다.
둘째, 바울은 통치자를 “하나님의 사역자”라고 부릅니다. ‘사역자’는 ‘섬기는 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통치자라 할지라도,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됩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4절). 4절의 ‘칼’은 공권력을 상징하는 말로, 국가는 이를 통해 악을 억제하고 선을 장려합니다. 중요한 점은, 그리스도인은 단지 처벌이 두려워 억지로 복종하는 사람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하나님 앞에서 복종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5절). 바울은 복종의 동기를 두려움이 아닌 믿음과 양심에서 찾으라고 권면합니다. 신학자 레온 모리스는 “양심은 우리로 하여금 복종하게 만드는 동시에, 그 복종에 한계를 짓도록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국가가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 것을 요구할 경우, 양심에 따라 불복종해야 하며, 반대로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순종해야 합니다.
셋째, 바울은 세금 납부 역시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정부 관리들을 ‘하나님의 일꾼’이라 부르는데, 이는 구약시대에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던 제사장을 가리킬 때 사용된 단어입니다. 즉 질서를 세우고 유지하는 일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는 사역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금 납부를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지지하고 협력하는 믿음의 행위로 여겨야 합니다. 조세와 관세는 사회의 안정을 위한 기반이며, 그리스도인은 이 책임을 기꺼이 감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실제적인 도전을 줍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권세에 복종하라.”
그리스도인에게는 세상 속 권세에 대해 세 가지 태도가 필요합니다. 첫째, 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신앙과 양심을 따라 복종하는 태도입니다. 둘째, 통치자들을 존중과 예의를 가지고 대하며,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에 협력하는 자세입니다. 셋째, 맹목적으로 따르지않고,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 명령 앞에서는 양심에 따라 분별해야 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복종은 단순한 순응이 아니라, 하나님을 최종 권위로 삼은 믿음의 결단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듯 세상 속 권세를 대하며 믿음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삶의 모든 영역에 질서를 세우시며, 그 질서 속에서 우리를 통해 복음이 선포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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