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이끄는 삶_디모데후서 3:10-17
- HKPC
- Nov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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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나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와
11 박해를 받음과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박해를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
12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13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14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15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현이 폐허가 되었을 때, 한 어머니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요.” 구조견도, 장비도 감지하지 못했지만, 어머니는 확신에 찬 눈빛으로 그 자리를 고집했습니다. 마지못해 파헤친 그 자리에서 놀랍게도 살아 있는 아이가 발견되었습니다. 사람은 사랑하는 대상의 음성에는 특별히 민감해집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칵테일 파티 효과’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수많은 소리로 가득하지만,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은 그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합니다. “그러나 너는”(10절). 이 단어는 14절에도 반복되며, 당시 상황과는 다른 길, 곧 ‘하나님의 말씀이 이끄는 삶’을 강조합니다. 세상은 점점 더 악해지고 거짓 교훈과 미혹이 퍼져 나갑니다. 사람들은 겉모양은 경건하나 능력은 부인하며(5절), 자기를 사랑하고 쾌락을 사랑하는 삶에 빠져 있습니다. 바울은 그런 흐름 속에서 디모데를 말로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씀을 삶으로 살아 낸 사람이었습니다(10~11절). 그가 전한 말씀 때문에 박해와 고난도 당했습니다. 그는 진리의 말씀을 삶 전체로 증명한 것입니다. 바울의 ‘가르침’은 ‘삶’과 ‘고난’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는 모든 말씀 사역자에게 주어지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디모데는 그런 바울의 삶을 가까이서 보아왔습니다. 특별히 그가 고향인 루스드라에서 바울이 돌에 맞아 죽은 듯 내던져진 사건(행 14:19)을 직접 목격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핍박을 받으면서 바울이 보여 주었던 용기는 디모데가 회심하는 데도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이처럼 말씀을 따른다는 것은 곧 말씀을 위해 고난도 감당하겠다는 결단입니다.
바울은 이것이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12절).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삶은 세상의 조롱과 오해, 때로는 핍박을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길은 영광의 길이며, 주님이 함께하시는 길입니다( 요 15:18〜19). 반면 세상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은 거짓과 자기기만 속에서 점점 더 악해집니다(13절). 바울은 이들을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는 자들”이라 말합니다. 처음에는 남을 속이다가 결국 자신도 그 속임에 빠져 버리는 삶, 이것이 거짓 교사의 비참한 말로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다시금 디모데에게 권면합니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14〜15절).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어머니 유니게와 외조모 로이스에게 성경을 배웠습니다(1:5). 그는 바울을 통해 성경뿐만 아니라 복음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바울은 모든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감동’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하나님이 숨을 불어 넣으셨다’라는 뜻입니다. 말씀은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호흡으로부터 온 생명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가르치고,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게 하며, 바른길로 걷게 하고, 의로운 삶으로 이끌어 갑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세우고 선한 일을 감당할 준비가 되게 만듭니다. 말씀은 단순한 종교 문서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구원의 은혜를 체험하고, 삶의 기준을 세우며, 주님의 마음을 알아갑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 말씀을 듣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울부짖는 자녀의 음성을 들은 어머니처럼,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음성은 우리를 일깨우고, 방향을 바로잡으며, 생명을 줍니다. 오늘 세상의 수많은 소리 중 말씀에 귀 기울여 보십시오. 오늘도 금보다 더 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세상의 소리를 이기며 승리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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