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만 붙들라!_여호수아 3:1-8
- HKPC
- Nov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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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그와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과 더불어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 이르러 건너가기 전에 거기서 유숙하니라
2 사흘 후에 관리들이 진중으로 두루 다니며
3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
4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거리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행할 길을 알리니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 하니라
5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
6 여호수아가 또 제사장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언약궤를 메고 백성에 앞서 건너라 하매 곧 언약궤를 메고 백성에 앞서 나아가니라
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부터 시작하여 너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하여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그들이 알게 하리라
8 너는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요단 물 가에 이르거든 요단에 들어서라 하라
전투기 조종사들은 초속 340미터의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며 급선회할 때 종종 방향감각을 잃습니다. 특히 하늘과 바다가 수평선에서 맞닿아 보일 때,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혼동하는 ‘비행 착각’에 빠져 하늘로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바다로 곤두박질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조종사들이 철저히 훈련받는 규칙이 있습니다. “첫째, 계기판만 믿어라. 둘째, 계기판만 믿어라. 셋째, 계기판만 믿어라.” 시야와 감각이 혼란스러울 때는 오직 계기판에 시선을 고정해야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가치관이 혼란스러울 때, 환경과 감정에 휩쓸릴 때, ‘인생 착각’을 피하고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말씀이라는 ‘계기판’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한 걸음을 내디딜 때, 하나님이 ‘기이한 일들’을 행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여호수아와 온 백성은 정탐꾼의 보고를 듣고 싯딤을 떠나 요단 강가로 이동해 진을 칩니다. 이때는 강이 범람하는 시기였기에 강물이 불어나 강을 건너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참조, 15절). 하나님은 일부러 이 불가능한 상황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인간의 가능성이 사라질 때 가장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관리들이 명령합니다.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와 언약의 상징입니다. 요단강을 건너는 방법은 군사 전략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앞세우는 것입니다. 백성은 언약궤와 2천 규빗(약 9백 미터) 거리를 두고 따라야 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경외와 질서가 필요했고, 이 간격으로 인해 모든 백성이 언약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5절). 당시에는 의복을 빨거나 갈아입는 등의 외적인 정결 규례를 행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성결은 심령의 성결, 곧 마음과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거룩과 순종의 문을 통해 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내가 오늘부터 시작하여 너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할 것이다”라고 약속하십니다. 모세와 함께하셨던 것처럼 여호수아와 함께하신다는 확증입니다. 여호수아는 제사장들에게 명했습니다. “언약궤를 메고 백성에 앞서 건너라”(6절), “요단 물가에 이르거든 요단에 들어서라”(8절). 발을 내딛기 전까지는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따라 발을 내디딜 때, 하나님은 기이한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기이한 일’(5절)은 인간의 경험과 계산을 뛰어넘는 초자연적 역사입니다. 이 단어는 출애굽 사건(출 3:20; 시 78:12)과 같은 구속사의 기적에 사용됩니다.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이 이제 요단강을 마르게 하십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언약궤를 앞세우고 말씀을 따라 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순종하면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요단강 앞에 서 있습니다. 그 요단강이 질병일 수도, 가정의 문제일 수도, 미래에 대한 불안일 수도 있습니다. 눈앞의 강물은 여전히 사납게 출렁이고, 건너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언약궤를 앞세우라. 말씀을 붙잡으라. 그리고 발을 내딛으라.”
전투기 조종사가 계기판만 믿고 비행하듯, 우리도 말씀만 붙들고 나아가야 합니다. 발을 내딛기 전에는 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순종의 발걸음을 내딛을 때 하나님의 기적은 시작됩니다. 내 감정이나 환경보다 오직 말씀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언약궤를 앞세우고 한 걸음 내딛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 발걸음 위에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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