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어디에 둘 것인가_열왕기하 18:26-37
- HKPC
- Aug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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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이르되 우리가 알아듣겠사오니 청하건대 아람 말로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하시고 성 위에 있는 백성이 듣는 데서 유다 말로 우리에게 말씀하지 마옵소서
27 랍사게가 그에게 이르되 내 주께서 네 주와 네게만 이 말을 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냐 성 위에 앉은 사람들도 너희와 함께 자기의 대변을 먹게 하고 자기의 소변을 마시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하고
28 랍사게가 드디어 일어서서 유다 말로 크게 소리 질러 불러 이르되 너희는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으라
29 왕의 말씀이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그가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내지 못하리라
30 또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의뢰하라 함을 듣지 말라 그가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실지라 이 성읍이 앗수르 왕의 손에 함락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할지라도
31 너희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고 너희는 각각 그의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또한 각각 자기의 우물의 물을 마시라
32 내가 장차 와서 너희를 한 지방으로 옮기리니 그 곳은 너희 본토와 같은 지방 곧 곡식과 포도주가 있는 지방이요 떡과 포도원이 있는 지방이요 기름 나는 감람과 꿀이 있는 지방이라 너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히스기야가 너희를 설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하여도 히스기야에게 듣지 말라
33 민족의 신들 중에 어느 한 신이 그의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
34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
35 민족의 모든 신들 중에 누가 그의 땅을 내 손에서 건졌기에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36 그러나 백성이 잠잠하고 한 마디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37 이에 힐기야의 아들로서 왕궁 내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전하니라
다윗의 본을 좇지 않고 아버지 아하스의 비겁한 책략을 답습했던 히스기야는 연이은 산헤립의 침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앗수르가 보낸 군대 장관의 모욕과 회유를 성내 백성이 모두 들었습니다. 이 시도는 마음을 무너뜨리고 판단을 흐리게 해 싸우기도 전에 포기하게 하려는 사탄의 책략과 닮았습니다. 우리는 본문을 살펴보며 성도로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낙심에 이르는 법(26~32절)
랍사게의 모욕, 회유, 신성모독이 계속되자 히스기야가 보낸 세 대신은 ‘유다 말로 말하지’ 말아 달라는 희대의 요청을 합니다. 성내의 백성이 그 모든 말을 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26절). 이는 랍사게의 말들이 잘 먹혀들어 간다는 증거이니,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떠들어 댑니다(28절). 그 내용을 요약하면 ‘누가’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입니다(29〜32절). 이렇게 말함으로써 히스기야 왕과 여호와를 의뢰하는 백성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고, 그들을 회유해 앗수르 왕에게 투항하게 하려 한 것입니다. 랍사게는 ‘너희는 각각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각각 자기의 우물을 마실 것’이라는 달콤한 말로 백성을 유혹합니다(31절). 떨어지지 않는 양식과 누구에게도 손 벌릴 필요 없는 개인 우물을 주겠다는 말은 사람의 욕망을 정확히 건드립니다. 랍사게의 말들을 살펴보면 ‘의심’하게 하여 ‘낙심’하게 하고 ‘변심’하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진실을 숨기고 현실을 과장해 마음을 무너뜨리고, 욕망을 자극하는 헛된 약속으로 변심시키는 것은 사탄의 특기입니다. 겉모습에 휘둘리고 감정에 따라 판단하며 욕망에 휘둘리는 사람의 마음을 사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탄은 ‘누가’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며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려는 마음에 의심을 심고, 어렵고 답답한 현실에 낙심하게 만들고, 헛된 욕망을 자극해 변심케 하려는 사탄의 회유책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그것은 오히려 낙심에 이르는 길이 될 것입니다.
안심에 이르는 법(33~37절)
랍사게는 앗수르가 점령한 여러 민족의 신을 언급합니다. 세상 어느 신이 앗수르 왕의 손에서 백성을 건진 적이 있냐고 허풍을 떨면서 말입니다(33〜34절). 그러니 유다의 신 여호와도 백성을 앗수르의 손에서 건지지 못하리라는 것이 그의 논리였습니다(35절). 세상의 어떤 우상도 사람들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행 19:26).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종 된 것을 면하게 하시고, 멍에의 빗장을 부수어 그들을 바로 세우신 하나님이십니다(레 26:13). 이스라엘은 영원히 그의 소유 된 백성이요, 제사장 나라입니다(출 19:5〜6). 유일한 신이신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랍사게의 헛된 말에 유다 백성은 한 마디도 답하지 않았습니다(36절). 히스기야가 미리 입단속을 시킨 것입니다. 우리를 의심케 하고 낙심케 하여 변심하게 만들려는 사탄의 간계에 대항하는 방법은, 우리를 택하시고 인도하시고 보존하시는 하나님과 그분이 이루신 일을 기억하는 것입니다(신 8:1〜20). 오직 여호와만이 나의 구원이며 산성이며 생명이 되신다는 믿음을 가진다면, 우리는 진정한 안심에 이를 것입니다.
주님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눈물 골짜기로 지날지라도 그곳에 많은 샘이 있고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줄 것입니다(시 84:5〜6). 의심하여 낙심하고 변심하지 않도록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 나기 때문입니다(잠 4:23). 우리에게 영원한 만족이 되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완전한 안심에 이르는 성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요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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