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_스가랴 1:1-6
- HKPC
- Oct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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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리오 왕 제이년 여덟째 달에 여호와의 말씀이 잇도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 선지자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 여호와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심히 진노하였느니라
3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되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4 너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 옛적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악한 길, 악한 행위를 떠나서 돌아오라 하셨다 하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5 너희 조상들이 어디 있느냐 또 선지자들이 영원히 살겠느냐
6 내가 나의 종 선지자들에게 명령한 내 말과 내 법도들이 어찌 너희 조상들에게 임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돌이켜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 길대로, 우리 행위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고 뜻하신 것을 우리에게 행하셨도다 하였느니라
아침엔 예배하고 저녁엔 봉사도 하지만, 마음은 왜 이렇게 공허할까요? 말씀을 들어도 감동이 없고 기도할 때는 다른 생각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신앙생활은 열심인데, 정작 마음 깊은 곳에서는 하나님이 주인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혹시 우리 안에 무너진 ‘성전’, 곧 무너진 예배의 자리가 방치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본문은 겉으로 보이는 신앙보다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외적 경건보다 삶의 중심이 당신께 향하는 회개를 원하십니다.
본문은 스가랴가 하나님께 받은 첫 번째 메시지입니다. 당시 유다 백성은 바벨론 포로지에서 돌아와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짓고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은 재건 되고 있었지만, 정작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과 멀어져 있었습니다.
“여호와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심히 진노하였느니라”(2절). 스가라는 하나님에게서 마음이 멀어져 있는 유다 백성에게 조상들의 실패를 상기시킵니다. ‘진노하다’로 번역된 단어는 하나님의 거룩한 분노가 폭발적으로 분출하는 것을 뜻합니다. 다른 불로 분향한 나답과 아비후를 심판하실 때(레 10:1〜2), 고라의 반역을 심판하실 때(민 16:22) 사용된 단어입니다. 하나님은 ‘경고하신 대로’ 반드시 심판하셨고, 그 진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경고는 심판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3절).
하나님은 돌이키는 자에게 반드시 돌아오신다고 약속하십니다. 회개는 단지 눈물 흘리며 지난날을 후회하는 감정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결단입니다.
유다 백성은 몸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하나님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성전은 다시 세워지고 있었지만, 예배는 무너졌고 조상들처럼 선지자의 말을 무시하고 자기 길을 고집했습니다(4절). 이에 하나님은 “너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리고 다시 물으십니다. “너희 조상들이 어디 있느냐 또 선지자들이 영원히 살겠느냐”(5절). 그들은 모두 사라졌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쉬운성경은 6절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내가 내 종 예언자들에게 명령하였던 내 말과 규례들을 너희 조상이 무시하였다. 결국 그들은 ‘만군의 주께서 우리의 행실과 행위에 따라 우리를 벌하시려고 생각하셨던 대로 우리에게 그같이 행하셨도다’라고 후회하며 말했다.”
본문은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며, 죄와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시려는 사랑의 초대입니다. 회개는 눈에 보이는 종교 행위가 아닙니다. 진정한 회개는 무너진 예배가 다시 세워지고 우리 삶에 하나님의 주권이 온전히 회복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세대 간 신앙의 책임을 일깨워 줍니다. 조상 세대의 죄는 자녀 세대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 죄의 흐름을 끊는 유일한 길은 참된 회개입니다. 부모 세대가 먼저 돌이켜야 자녀 세대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를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인간처럼 감정적 폭발이 아니라, 거룩한 사랑이 거절 당할 때 나타나는 공의의 반응입니다. 하나님은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으신 분’(출 34:6)이지만, 죄를 계속 외면하실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돌아오는 자를 용서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내 삶의 예배가 살아 있는지 돌아봅시다. 겉모습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다시 나와 함께하실 때 내 안에 무너졌던 예배, 감사, 기쁨, 능력, 사랑이 회복될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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