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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한계를 넘어_여호수아 2:8-14

  • HKPC
  • Nov 12
  • 3 min read

     

8 또 그들이 눕기 전에 라합이 지붕에 올라가서 그들에게 이르러

9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12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도록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고 내게 증표를 내라

13 그리고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

14 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하지 아니하면 우리의 목숨으로 너희를 대신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

     

  세계적인 경영학자 짐 콜린스의 책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Good is the enemy of the Great). 위대함을 가로막는 것은 나쁜 것이나 좋지 않은 상황이 아니라, 그럭저럭 괜찮은 것이나 좋은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너무 절망적이거나 앞이 캄캄해서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을 때도 우리는 더 큰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믿음을 선택하지 못합니다.

  라합의 삶이 그랬습니다. 그녀는 이방 여인이었고, 기생이라는 부끄러운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며, 곧 멸망당할 여리고 성안에 살고 있었습니다. 앞날에 대한 소망도, 삶을 지탱할 안전한 기반도 없는 절망의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녀는 그 소식을 듣고 두려움에만 머물러 있던 여리고 사람들과 달리, 믿음으로 반응하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밤이 되자 라합은 지붕 위로 올라가 두 정탐꾼에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9절). 여기서 ‘아노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체험과 경험을 통해 확신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녀는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소문을 들은 것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그 소문이 진실임을 내면 깊이 확신하고 고백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10절). 여리고 사람 모두가 이 이야기를 들었지만, 대부분은 두려움 가운데 심장이 녹아내렸습니다(11절). 그러나 라합은 달랐습니다. 그녀는 두려움을 믿음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11절). 이는 신명기 4:39에서 모세가 선포한, 하나님의 전 우주적 주권을 인정하는 신앙고백과 같은 말입니다. 라합은 자기 민족과 도시의 신이 아니라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이 참된 구원자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라합의 믿음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요청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도록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고 내게 증표를 내라. 그리고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 내라”(12~13절). 여기서 ‘선대하다’라고 번역된 단어는 헤쎄드로, 언약적 사랑, 선의, 자비를 뜻합니다. 그녀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안전을 요구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은 나 혼자만의 구원에 머무르지 않고 내가 속한 공동체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는 믿음입니다.

  정탐꾼들은 라합의 요구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의 목숨을 걸고 당신들을 살려 주겠소”(14절). 목숨을 담보로 한 서약, 비밀을 지키는 조건으로 맺어진 이 언약은 라합을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 또 한 명의 주인공으로 세워 주었습니다.

  라합은 부끄러운 과거와 절망적인 현재를 살고 있었지만, 구원자 하나님의 소식을 듣자 믿음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혹시 지금 절망 가운데 있습니까? 세상은 ‘여기까지가 한계’라 말할지 모르지만,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때 우리는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살아계신 하나님을 간증하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라합처럼, 오늘 우리도 상황과 형편이 아니라 믿음으로 반응하여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 속에서 쓰임 받는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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