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영원한 친구야_디모데후서 4:9-22
- HKPC
- Nov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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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11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12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13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14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15 너도 그를 주의하라 그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
16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17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18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19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및 오네시보로의 집에 문안하라
20 에라스도는 고린도에 머물러 있고 드로비모는 병들어서 밀레도에 두었노니
21 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와 모든 형제가 다 네게 문안하느니라
22 나는 주께서 네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라노니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2011년, 한 남자의 절절한 노래가 대한민국을 울렸습니다. 그는 노래했습니다.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나는 너의 친구야.”
<나는 가수다> 무대에서 임재범이 부른 ‘여러분’이라는 곡은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원래 윤복희 권사님이 부른 찬양입니다. 그녀는 이 노래를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으로 불렀습니다. 외로운 인생길을 걸어갈 때, “나는 너의 친구야”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담은 노래였던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4장은, 복음을 위해 평생을 달려온 바울이 남긴 마지막 편지입니다.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이 장에는 바울의 뜨거운 사명감도 담겨 있지만, 그보다 더 깊고 진하게 흐르는 것은 ‘외로움’과 ‘그 가운데 임하시는 주님의 은혜’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간절히 말합니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9절). 누가는 곁에 있었지만,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떠났고, 다른 동역자들은 이곳저곳 흩어졌으며, 그의 사역을 정면으로 대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가 법정에서 처음 자신을 변호할 때는 누구도 그의 편에 서지 않았습니다. 마치 겟세마네 동산에서 홀로 기도하셨던 예수님처럼 바울도 그와 같은 외로움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17절). 여기서 ‘힘을 주셨다’라는 표현은 단순히 위로를 주었다는 뜻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안으로 능력을 부어 주는 것, 곧 하나님의 초월적 힘이 채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충성이나 열심 때문이 아니라 주님이 능력을 주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명을 감당해 올 수 있었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오늘 디모데후서 4장에서, 동일한 능력의 주님이 외로움의 골짜기 한복판에서 바울 곁에 서 계십니다. 주님은 바울을 붙드시고 그를 다시 강하게 하십니다. 그 능력으로 바울은 다시 복음을 선포할 힘을 얻습니다(17절). 여기서 ‘사자의 입’은 상징적 표현입니다. 죽음의 위협, 고난의 중심, 악한 세력의 공격 한가운데서 주님이 바울을 지키셨다는 고백입니다. 다니엘처럼 바울 역시 주님의 능력 안에 보호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능력의 목적은 오직 하나, 복음이 온전히 전파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은 그 능력을 자기 보호나 명예를 위한 것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바울도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춥기도 했고, 외투가 필요했고, 지식이 담긴 책과 말씀을 담은 두루마리도 그리웠습니다(11, 13절). 복음의 사도 바울도 실제 필요한 물품이 있었고, 그는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끝까지 사람을 찾았고, 끝까지 관계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외면당했어도, 바울은 여전히 사람을 바라보았고 다시 함께 동역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는 이렇게 끝맺습니다. “주께서 네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라노니”(22절). 그 고백은 마치 한 편의 노래처럼 들립니다. 바울은 외로움 속에서 은혜를 노래하며, 디모데에게,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나는 너의 영원한 친구야.”
혹시 지금 여러분은 혼자라고 느껴지시나요? 기대했던 사람에게서 실망을 느꼈나요? 사역의 길, 직장의 길, 가정과 믿음의 자리에서 외로움을 견디고 계신가요? 그럴 때 기억하십시오.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리고 단지 ‘함께 계시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분은 우리 안에 능력을 부어 주십니다. 다시 버티고, 다시 견디고, 다시 살아낼 수 있도록 주님은 오늘도 우리 안에 능력을 채워 주고 계십니다. 오늘도 나의 영원한 소망, 영원한 친구, 영원한 기쁨, 내가 살아갈 이유와 목적이 되시는 주님의 손을 꼭 붙잡고 다시 일어서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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