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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_시편 85:1-13


     

1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 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

2 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셀라)

3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셨나이다

4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5 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진노하시겠나이까

6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7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8 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무릇 그의 백성, 그의 성도들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 그들은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

9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

10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11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12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13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시편 85편은 고라 자손의 시로, 이스라엘이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후의 상황을 배경으로 합니다. 과거 하나님이 그들을 회복시키신 역사를 근거로 현재의 회복을 간구하며, 미래에 이루어질 진정한 의와 화평을 기대합니다. 이 시편은 회복에 대한 기억, 간구, 소망이라는 세 주제로 전개됩니다.

     

  과거를 기억하며 현재를 의탁하라(1~7절)

  이 문단에서 시인은 하나님이 과거에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와 회복을 회상합니다(1절). 특별히 야곱의 포로 된 자들을 돌아오게 하신 일, 백성의 죄악을 사하신 일, 진노를 거두신 일 등을 언급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이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을 간구하는 근거가 됩니다. 시인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님이 다시 한 번 진노를 그치시고 백성을 소생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구합니다(4〜6절). 이러한 간구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인자하심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합니다(7절). 이러한 모습은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의 멸망을 목격하고 탄식하면서도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애 3:21〜22)라고 고백한 것과 유사합니다. 이처럼 과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는 것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 낼 소망의 근거가 됩니다. 우리도 어려움을 겪을 때, 하나님이 이전에 베푸신 은혜와 도우심을 기억함으로써 현재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소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는 것은 현재의 기도에 믿음과 확신을 더해 줍니다. 위기 속에서 과거를 기억하고 신실하신 주님께 문제를 의탁하십시오.

     

  의와 화평의 미래를 소망하라(6~13절)

  두 번째 문단에서는 시인이 자세를 바꾸어 하나님의 응답을 경청합니다(8절). 그는 하나님이 평화를 말씀하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경외하는 자들에게 다가오는 구원을 선포합니다(9절).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하나님의 다양한 속성이 조화롭게 만나는 그림입니다. 인애(자비)와 진리, 의와 화평이 서로 만나고 입 맞추는 아름다운 이미지는 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보여 줍니다(10절). 이어서 진리가 땅에서 솟아나고 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는 장면은 하늘(하나님)과 땅(인간)의 조화로운 관계가 회복된 상태를 묘사합니다(11절). 이러한 회복은 영적 차원뿐 아니라 물질적 풍요로움으로도 이어집니다(12절). 신약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는 구절과도 연결됩니다. 또한 바울이 설명한 하나님의 의와 인간의 화평에 관한 가르침(롬 5:1)을 예표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실현된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의 조화를 보여 줍니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의와 자비가 완벽하게 만났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이러한 균형을 동일하게 추구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에 하나님의 의로움을 선포하되 평화와 화해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진리를 수호하되 사랑 안에서 해야 합니다. 물론 그것은 우리의 능력이나 노력이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의 재림과 그날에 완성될 주님의 통치를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참된 회복은 과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에서 시작해, 겸손히 오늘의 회복을 간구하는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소망함으로 완성됩니다. 우리도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기억하고, 회복을 간구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경청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애와 진리, 의와 화평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소망하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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