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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과 풍요와 위엄은 어디에_열왕기하 25:1-17

  • HKPC
  • Aug 18, 2024
  • 3 min read

     

1 시드기야 제구년 열째 달 십일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에 대하여 진을 치고 주위에 토성을 쌓으매

2 그 성이 시드기야 왕 제십일년까지 포위되었더라

3 그 해 넷째 달 구일에 성 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떨어졌더라

4 그 성벽이 파괴되매 모든 군사가 밤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갈대아인들이 그 성읍을 에워쌌으므로 그가 아라바 길로 가더니

5 갈대아 군대가 그 왕을 뒤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그를 따라 잡으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6 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들이 그를 심문하니라

7 그들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더라

8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열아홉째 해 오월 칠일에 바벨론 왕의 신복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9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10 시위대장에게 속한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주위의 성벽을 헐었으며

11 성 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들과 무리 중 남은 자는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모두 사로잡아 가고

12 시위대장이 그 땅의 비천한 자를 남겨 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13 갈대아 사람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두 놋 기둥과 받침들과 여호와의 성전의 놋 바다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14 또 가마들과 부삽들과 부집게들과 숟가락들과 섬길 때에 쓰는 모든 놋그릇을 다 가져갔으며

15 시위대장이 또 불 옮기는 그릇들과 주발들 곧 금으로 만든 것이나 은으로 만든 것이나 모두 가져갔으며

16 또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든 두 기둥과 한 바다와 받침들을 가져갔는데 이 모든 기구의 놋 무게를 헤아릴 수 없었으니

17 그 한 기둥은 높이가 열여덟 규빗이요 그 꼭대기에 놋 머리가 있어 높이가 세 규빗이요 그 머리에 둘린 그물과 석류가 다 놋이라 다른 기둥의 장식과 그물도 이와 같았더라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 52:1〜11과 거의 그 내용이 일치합니다. 열왕기 저자는 예레미야의 설명에 굳이 자신의 의견을 개입시키지 않고, 지금까지 반복되어 온 진리, 하나님을 떠나 악을 행한 자는 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예레미야를 인용함으로써 대신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1~7절)

  시드기야 9년 10월부터 11년 4월까지(BC 587〜586년), 약 1년 6개월 동안 예루살렘은 바벨론에 의해 포위당하여 성안에는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1〜3절). 시드기야가 동맹을 맺은 나라들 중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예루살렘 성벽이 깨지고, 깨진 성벽 사이로 빠져나간 시드기야는 아라바 길로 도망했으나 멀리 가지도 못하고 여리고 평지에서 붙잡혔습니다(4〜5절). 하나님은 그가 바벨론의 심문을 당하게 하셨을 뿐 아니라, 자기 아들들의 죽음을 보게 하시고, 두 눈을 잃은 채 결박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하셨습니다(6〜7절).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징벌을 묵묵히 감내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그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 꾀와 주변 나라들의 도움으로 자기 권세를 키워 보려 했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고집을 꺾지 않는 사람은 최악의 비극적 결말에 도달하고 맙니다.

     

  더 이상 거룩하지 않다(8~12절)

  느부갓네살 19년은 시드기야가 붙잡힌 해, BC 586년입니다. 예루살렘 성이 뚫리며 왕이 붙잡혔고, 느부사라단에 의해 예루살렘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8절). 수많은 거짓 선지자가 여호와의 성전은 결코 무너지지 않으리라 외쳤지만, 예레미야의 경고와 같이 성은 허무하게 파괴되고 더럽혀졌습니다(9〜10절; 렘 7:4, 20). 왕궁과 성전과 귀인들의 집이 모두 불타 사회 지도층이 권위를 잃었고(11절) 그 폐허에는 가난한 자들만 남았습니다(12절). 하나님은 바벨론의 시위대장을 사용하셔서 성전을 파괴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지 않고, 그에 순종하는 자들이 없다면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거룩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거짓된 종교의 상징물에 갇혀 계시지 않습니다.

     

  풍요와 위엄은 없다(13~17절)

  솔로몬이 성전의 위엄을 위해 만들었던 두 놋기둥, 놋바다, 받침이 모두 해체되어 바벨론으로 옮겨졌습니다(13, 16〜17절; 왕상 7:15〜26). 또한 제사에 사용되던 여러 놋기구와 금은 기구들이 다 바벨론으로 옮겨졌습니다(18〜19절).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풍요와 위엄을 상징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하나님이 그 은혜를 거두지 않으시리라 기대했지만, 결국 모두 파괴되고 빼앗겼습니다. 성경은 우상에 대해 설명할 때, ‘나무막대기’ 또는 ‘금, 은, 쇠로 만든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도 성전의 기물들을 묘사할 때 같은 표현이 쓰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없으면 성전의 기물들 역시 우상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변질된 신앙을 무너뜨리시고 신앙의 본질을 회복시키시는 분입니다.

     

  올바른 말씀이 선포되고 그 가운데 모인 회중이 주님을 예배하는 장소는 거룩한 예배당입니다. 그렇지 않은 건물은 그냥 콘크리트 덩어리입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말씀, 복음에서 떠난다면, 그저 죄인일 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진리와 복음 전파를 위해 사용될 때에만 성도(거룩한 무리), 성물(거룩한 물건), 성소(거룩한 장소)가 됩니다. 오늘 우리가 모인 이 장소가 과연 거룩한 곳이며, 우리의 모임이 거룩한 예배인지 돌아봅시다. 또 주님의 진리를 떠나지 않음으로써 그 거룩함을 지키기를 결단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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