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한 사람을 찾으신다_에스겔 22:17-31
- HKPC
- Aug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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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8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내게 찌꺼기가 되었나니 곧 풀무 불 가운데에 있는 놋이나 주석이나 쇠나 납이며 은의 찌꺼기로다
19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희가 다 찌꺼기가 되었은즉 내가 너희를 예루살렘 가운데로 모으고
20 사람이 은이나 놋이나 쇠나 납이나 주석이나 모아서 풀무 불 속에 넣고 불을 불어 녹이는 것 같이 내가 노여움과 분으로 너희를 모아 거기에 두고 녹이리라
21 내가 너희를 모으고 내 분노의 불을 너희에게 불면 너희가 그 가운데에서 녹되
22 은이 풀무 불 가운데에서 녹는 것 같이 너희가 그 가운데에서 녹으리니 나 여호와가 분노를 너희 위에 쏟은 줄을 너희가 알리라
23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4 인자야 너는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정결함을 얻지 못한 땅이요 진노의 날에 비를 얻지 못한 땅이로다 하라
25 그 가운데에서 선지자들의 반역함이 우는 사자가 음식물을 움킴 같았도다 그들이 사람의 영혼을 삼켰으며 재산과 보물을 탈취하며 과부를 그 가운데에 많게 하였으며
26 그 제사장들은 내 율법을 범하였으며 나의 성물을 더럽혔으며 거룩함과 속된 것을 구별하지 아니하였으며 부정함과 정한 것을 사람이 구별하게 하지 아니하였으며 그의 눈을 가리어 나의 안식일을 보지 아니하였으므로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힘을 받았느니라
27 그 가운데에 그 고관들은 음식물을 삼키는 이리 같아서 불의한 이익을 얻으려고 피를 흘려 영혼을 멸하거늘
28 그 선지자들이 그들을 위하여 회를 칠하고 스스로 허탄한 이상을 보며 거짓 복술을 행하며 여호와가 말하지 아니하였어도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하였으며
29 이 땅 백성은 포악하고 강탈을 일삼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고 나그네를 부당하게 학대하였으므로
30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
31 내가 내 분노를 그들 위에 쏟으며 내 진노의 불로 멸하여 그들 행위대로 그들 머리에 보응하였느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 전체를 다시금 면밀히 살피시며, 그 누구도 의롭지 않음을 선언하십니다. 죄악이 백성, 지도자, 제사장, 선지자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스며들었습니다. 소돔에 의인 열 명이 있다면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하셨던 하나님은 예루살렘 멸망을 막아설 의인 한 사람을 찾으셨지만 안타깝게도 그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찌꺼기들을 태우신다(17~22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심판을 은 제련 과정에 비유하여 설명하십니다. 은 광석에서 은을 추출하고 나면 다량의 납과 소량의 구리, 아연, 주석, 철 등의 혼합물, 곧 찌꺼기가 남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족속이 찌꺼기라고 선언하십니다(17〜18절). 그들이 불순물이 섞인 납덩어리면서 은 광석인 양 행세한다는 말씀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이들을 예루살렘이라는 풀무에 넣어 진노의 불로 녹이겠다고 선언하십니다(19〜22절). 예루살렘의 심판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은을 최대한 추출해 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비유하신 것입니다. 찌꺼기의 대부분은 납인데, 납은 녹는 점이 은보다 낮아 계속 열을 가하면 녹아 버리고, 그 찌꺼기 속에 은만 남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예루살렘을 용광로 불에 넣어 태우듯이 심판하시고, 그 안에 혹시라도 남아 있을 의인을 거두겠다고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교회가 아무리 겉모습이 화려하더라도 그 안에 본질이 빠져 버린 찌꺼기일 수 있다는 경고를 들어야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성도의 수와 건물의 크기와 유명세로 교회를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그 안에 본질, 곧 복음에 합당한 삶이 있는가를 보십니다. 만약 그 본질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교회를 도가니에 넣어 그 속에 본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보겠다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신앙의 본질 회복,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의인이 단 한 명도 없다(23~31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정결하지 않고, 비가 내리지 않는 진노의 땅이 되었다고 선언하시며(23〜24절), 그 백성이 범한 죄악들을 열거하기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전해야 할 선지자들은 사리사욕을 추구할 뿐, 고아나 과부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지 않았으며(25절), 제사장들은 성물과 속된 것을 구별하지 않고, 안식일 규례도 무시하는 등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했습니다(26절). 고관들이 불의한 이익을 위해 억울한 이들을 폭압으로 다스리면, 선지자들이 그것을 정당화하면서 이익을 나눠 가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27〜28절).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게 마련인데, 정치, 종교 지도자들이 이렇게 행하고 있으니 백성도 약자를 강탈하고, 가난한 자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학대했습니다(29절). 하나님은 그 성을 쌓고 무너진 데를 막을 자, 곧, 하나님의 심판을 멈추게 할 한 사람을 찾으셨지만 없었다고 선언하십니다. 결국 그 한 사람이 없어서 하나님의 진노는 멈추지 않고 쏟아집니다(30〜31절).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과 구별된 거룩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과의 구별됨을 잃는다면 이 경고의 말씀이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무너진 성벽을 막아설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내가 그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명의식을 품을 때, 하나님의 진노가 멈추고 회복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거운 심판을 선언하시면서도 이를 막아설 자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이 무너진 사회를 다시 세울 자가 되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지금도 이 사회와 교회가 무너지지 않도록 막아설 사람을 찾고 계실지 모릅니다. 이 땅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 교회를 끌어안고 회개하는 사람, 진리로 살아가는 사람, 우리가 바로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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