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성을 더럽히는 우상 숭배_에스겔 8:1-18
- HKPC
- Jul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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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섯째 해 여섯째 달 초닷새에 나는 집에 앉았고 유다의 장로들은 내 앞에 앉아 있는데 주 여호와의 권능이 거기에서 내게 내리기로
2 내가 보니 불 같은 형상이 있더라 그 허리 아래의 모양은 불 같고 허리 위에는 광채가 나서 단 쇠 같은데
3 그가 손 같은 것을 펴서 내 머리털 한 모숨을 잡으며 주의 영이 나를 들어 천지 사이로 올리시고 하나님의 환상 가운데에 나를 이끌어 예루살렘으로 가서 안뜰로 들어가는 북향한 문에 이르시니 거기에는 질투의 우상 곧 질투를 일어나게 하는 우상의 자리가 있는 곳이라
4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거기에 있는데 내가 들에서 본 모습과 같더라
5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제 너는 눈을 들어 북쪽을 바라보라 하시기로 내가 눈을 들어 북쪽을 바라보니 제단문 어귀 북쪽에 그 질투의 우상이 있더라
6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행하는 일을 보느냐 그들이 여기에서 크게 가증한 일을 행하여 나로 내 성소를 멀리 떠나게 하느니라 너는 다시 다른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하시더라
7 그가 나를 이끌고 뜰 문에 이르시기로 내가 본즉 담에 구멍이 있더라
8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이 담을 헐라 하시기로 내가 그 담을 허니 한 문이 있더라
9 또 내게 이르시되 들어가서 그들이 거기에서 행하는 가증하고 악한 일을 보라 하시기로
10 내가 들어가 보니 각양 곤충과 가증한 짐승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우상을 그 사방 벽에 그렸고
11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 중 칠십 명이 그 앞에 섰으며 사반의 아들 야아사냐도 그 가운데에 섰고 각기 손에 향로를 들었는데 향연이 구름 같이 오르더라
12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들이 각각 그 우상의 방안 어두운 가운데에서 행하는 것을 네가 보았느냐 그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아니하시며 여호와께서 이 땅을 버리셨다 하느니라
13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다시 그들이 행하는 바 다른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하시더라
14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북문에 이르시기로 보니 거기에 여인들이 앉아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더라
15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그것을 보았느냐 너는 또 이보다 더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하시더라
16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성전 안뜰에 들어가시니라 보라 여호와의 성전 문 곧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약 스물다섯 명이 여호와의 성전을 등지고 낯을 동쪽으로 향하여 동쪽 태양에게 예배하더라
17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보았느냐 유다 족속이 여기에서 행한 가증한 일을 적다 하겠느냐 그들이 그 땅을 폭행으로 채우고 또 다시 내 노여움을 일으키며 심지어 나뭇가지를 그 코에 두었느니라
18 그러므로 나도 분노로 갚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긍휼을 베풀지도 아니하리니 그들이 큰 소리로 내 귀에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에스겔을 통해 예루살렘의 심판을 선포하신 하나님은 다음 해에 에스겔을 환상 가운데로 이끄셔서 지도자들의 심각한 타락과 우상 숭배의 실상을 보여 주십니다. 이들의 부패상을 보면 왜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그렇게 무참히 파괴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예루살렘(1~6절)
에스겔이 부름을 받은 다음 해, BC 592년 6월 5일에 하나님의 권능이 에스겔에게 임했습니다(1절; 1:1〜2). 그는 환상 속에 불같은 형상을 보았는데, 그 형상이 손과 비슷한 것으로 그의 머리털을 잡았고 주님의 영이 그를 예루살렘의 북문으로 이끌어 갔습니다. 그는 거기서 ‘질투의 우상’을 보았습니다(2〜3절; 출 20:5). 에스겔은 이전에 들에서 보았던 하나님의 영광을 거기서 다시 보는데(4절; 3:22),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의 북쪽, 제단문 어귀에 있는 이 질투의 우상이 하나님의 영광을 떠나게 하는 끔찍한 죄라고 지적하시며, 더 큰 가증한 일들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암시하십니다(5~6절). 거룩한 성이라 불리는 예루살렘의 문에 하나님의 질투를 유발하는 우상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지만, 실제로 당시 예루살렘의 영적 상황은 이처럼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껍데기만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성이었던 예루살렘은 결국 파괴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패한 지도자들의 부패(7~13절)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한 벽을 헐게 하시고, 그 안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증하고 악한 일들이 있으리라 말씀하십니다(7〜9절). 이는 예루살렘 지도자들의 삶 속에 은밀히 숨겨진 우상 숭배를 보여주는 환상으로 여겨집니다. 에스겔이 그 안으로 들어가니 놀랍게도 각종 가증한 곤충과 짐승의 우상이 그려진 곳에서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 70명과 요시야왕 때 종교개혁을 주도한 서기관 사반의 아들 야아사냐가 우상 숭배를 하고 있었습니다(11절; 왕하 22:3). 하나님은 그들이 우상 숭배를 하면서도 여호와께서 자기들을 버리셨다고 원망하고 있음을 드러내십니다(12절). 예루살렘 지도자들이 저지른 우상 숭배는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13절). 교회든, 기업이든, 국가든, 지도층이 타락하면, 집단 전부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전에서 이뤄지는 우상 숭배(14~18절)
담무스는 초장의 신으로, 건기에 태양신 샤마슈에 의해 죽어 지하로 내려갔다가 우기가 되면 살아난다는 신입니다. 그래서 담무스신을 위한 제의는 여인들이 담무스의 아내 이난나(이슈타르)의 역할을 맡아 애곡하는 것입니다(14절). 성전에서는 또한 태양신 숭배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성전의 문은 동쪽을 향하는데, 25명쯤 되는 사람들이 성전을 등지고 동쪽의 태양을 향해 절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15〜16절). 이처럼 하나님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과 성전에서 우상 숭배가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 주시며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다고 선언하십니다(17~18절).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않으면, 우리 삶에도 우상 숭배가 스며들 것입니다. 우리 마음과 삶 속에서 우상을 철저하게 척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진노 앞에 설 수밖에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유다 백성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정작 성전 안에서 각종 우상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우상 숭배로 인해 그들의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마음을 두면, 점점 더 왜곡된 신앙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 마음 가운데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우상이 도사리고 있다면 단호히 쳐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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