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영광 앞에 선 예배자_시편 104:1-9
- Apr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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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존귀와 권위로 옷 입으셨나이다
2 주께서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며
3 물에 자기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
4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삼으시고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
5 땅에 기초를 놓으사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6 옷으로 덮음 같이 주께서 땅을 깊은 바다로 덮으시매 물이 산들 위로 솟아올랐으나
7 주께서 꾸짖으시니 물은 도망하며 주의 우렛소리로 말미암아 빨리 가며
8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곳으로 흘러갔고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나이다
9 주께서 물의 경계를 정하여 넘치지 못하게 하시며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창조 가운데 선포된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합니다. 자연의 질서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분의 통치 아래 유지되는 모습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냅니다. 창조 세계에 드러난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성도는 어떤 마음으로 예배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먼저, 우리는 창조 세계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해야 합니다. 1절에서 시인은 자신의 영혼을 향해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명령하며 예배의 자리로 부릅니다. 이어 하나님이 빛과 존귀와 위엄으로 자신을 드러내신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본질상 사람이 볼 수 없는 빛 가운데 거하시는 분이지만, 그 영광은 온 피조 세계에 옷처럼 걸쳐져 있습니다.
시인의 고백은 눈앞에 펼쳐진 창조 세계를 통해 하나님을 알아 가라고 초대합니다. 매일 올려다보는 하늘과 발로 밟는 땅, 따뜻하게 비추는 해와 때에 따라 내리는 비와 눈,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계절의 순환 속에 이미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 있습니다. 성도의 예배는 삶의 자리에서 창조 세계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옷자락’(1~2절)을 알아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오늘 말씀이 우리의 시선을 새롭게 열어 주기를 바랍니다. 하늘과 땅을 통해 당신을 보여 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 영광을 찬양하는 예배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자연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3~4절에서 시인은 하나님이 물, 구름, 바람, 불 등을 주관하시고 사용하신다고 노래합니다. 이는 바람과 구름, 번개와 비가 우연히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안에서 움직이는 도구임을 고백하는 믿음의 언어입니다. 우리는 때로 폭풍과 태풍, 가뭄과 홍수 같은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런 순간에도 바람과 물, 불이 하나님의 명령 아래 있는 존재임을 기억합니다.
예배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정하신 섭리에 따라 운영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입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 때에는 하나님의 경고를 기억하고, 은혜로운 바람과 비로 땅이 회복될 때에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는 예배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일상의 날씨와 자연의 변화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는 믿음이 우리의 예배 가운데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질서를 세우신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안식해야 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땅의 기초를 놓으셔서 흔들리지 않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물은 땅보다 가볍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와 모든 것을 덮으려는 힘이 있습니다. 이렇게 물이 산까지 뒤덮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물러가 골짜기와 바다의 자리를 채웁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미 질서를 세우시고, 그 질서를 유지하고 계신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우리 삶에도 바다가 범람하듯 모든 것을 덮어 버릴 것 같은 상황들이 찾아옵니다. 관계의 갈등, 경제적 압박, 건강의 위기 앞에서, 우리는 금세 세상이 주저앉고 모든 것이 사라질 것처럼 느낍니다. 그러나 예배는 그 혼란의 한복판에서, 여전히 땅을 붙들고 계시며, 바다의 경계를 정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는 자리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이 이 세상과 우리의 삶의 경계를 붙들고 계신다는 믿음이 우리의 두려움보다 더 크게 고백 되기를 소망합니다. 흔들리는 현실 가운데서도 그 믿음 안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통치 안에 안식하는 예배자로 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우연히 세상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옷자락 아래에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창조 세계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배우고, 자연의 모든 움직임 속에서 그분의 섭리를 기억하는 예배자가 됩시다. 그리하여서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그분의 통치 안에서 안식하는 예배자로 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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