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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자의 그늘 아래_시편 91:1-16

  • 6 hours ago
  • 3 min read

     

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2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3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4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5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6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7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8 오직 너는 똑똑히 보리니 악인들의 보응을 네가 보리로다

9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10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2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

14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15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16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자신을 지켜 줄 최후의 보루를 하나쯤 만들어 둡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흔히 ‘마지노선’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완벽한 방어막은 없습니다. 우리가 의지해 온 물질, 건강, 인맥이라는 나만의 마지노선은 인생의 예기치 못한 우회로를 통해 찾아오는 고난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로 피해야 할까요? 시편 91편은 그 분명한 주소를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견고한 성벽보다 안전한 하나님의 품(1~4절)

  시인은 1절에서 우리의 피난처를 분명히 말합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 “전능자의 그늘”입니다. 여기서 ‘그늘’은 뜨거운 중동의 태양 아래서 생명을 지켜 주는 유일한 쉼터를 의미합니다. 3절의 묘사와 같이, 우리는 우리 앞에 어떤 위험이 놓여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미 새가 날개 아래 새끼를 품듯이 당신의 깃으로 우리를 덮어 주십니다(4절). 이 장면은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합니다. 노아의 가족을 살린 것은 튼튼한 배가 아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창 7:16). 하나님이 밖에서 문을 닫아주실 때 그 방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안전한 요새가 되었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보루는 무너질지라도, 우리의 산성 되시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안전합니다.

     

  24시간 깨어 있는 신실한 방패(5~8절)

  5~6절은 ‘밤의 공포’, ‘낮에 날아드는 화살’,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 24시간 전체, 인생의 모든 순간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우리의 방패가 됩니다(7절). 이 말씀은 성도가 세상에서 아무런 고난도 겪지 않는다는 약속이 아닙니다. 큰 위협과 공격 속에서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도 건드릴 수 없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악인은 잠시 승리하는 듯 보이나, 결국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행한 대로 보응을 받습니다(8절). 우리는 눈앞의 상황과 처지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나를 지키시고 돌보시는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천사를 통한 돌보심(9~13절)

  하나님은 천사들에게 명령하셔서 우리를 지키게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약속을 조심스럽게 받아야 합니다. 마귀가 이 말씀을 인용해 예수님을 시험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보호를 내 욕망과 계획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참된 신앙은 하나님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나를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보이지 않는 하늘의 군대가 우리 삶을 지키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약속(14~16절)

  하나님은 우리를 건지시고 높이시는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여기서 ‘사랑’은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심지어 넘어져도 하나님을 향해 넘어지는 것입니다. 마음을 주님께 두고 하나님을 알고 의지하며 따르는 삶입니다. 하나님은 환난 중에 부르짖는 자에게 응답, 동행, 영화, 장수를 약속하십니다. 이때 ‘장수’란 하나님이 정해 주신 날들을 충만하게 누리는 삶입니다. 세상은 스스로 요새를 쌓으라고 말하지만, 그 요새는 결국 무너집니다. 반면 전능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승리를 경험합니다.

     

  오늘 우리는 두 가지를 결단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보다 더 의지했던 나만의 마지노선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둘째, 날마다 “주님은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오늘, 어떤 위기 앞에서도 우리를 감싸고 계신 하나님의 날개를 기억합시다. 그 안전함 속에서 나를 지키시는 하나님을 우리의 입술과 삶으로 전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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