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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준비하는 사랑의 희생_마태복음 26:1-13

  • 2 days ago
  • 3 min read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3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4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5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준비한 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쪽에서 은밀한 살인 계획이 오갈 때, 다른 한쪽에서는 한 여인이 향유를 들고 와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 드립니다. 같은 시기에 일어난 두 장면은 오늘 우리가 어떤 자세로 주님의 십자가를 맞이하고 있는지 묻습니다.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시는 주님 앞에서 우리는 어떤 믿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먼저,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하나님의 때와 계획 속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1절의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라는 표현은,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의 공적 가르침이 마무리되고 이제 십자가 사건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유월절에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넘겨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죽음에 이르게 될지 분명히 알고 계셨다는 뜻입니다. 한편 대제사장과 장로 들은 인간의 계산으로 예수님을 제거하려 하지만, 결국 모든 일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유월절 어린양이 죽는 바로 그때에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사람의 계획보다 더 깊은 자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황은 복잡해 보여도, 역사의 최종 방향과 우리 삶의 결론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시면서도 아버지의 때를 신뢰하신 예수님을 보며, 오늘 우리의 삶 역시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믿으시기 소망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계산하기보다 헌신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베다니에 있는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 한 여인이 지극히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붓습니다. 당시 향유 한 병은 평생 모은 재산에 가까운 값어치를 지닌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여인의 행동을 보고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고 책망합니다. 그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더 낫다고 여긴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보다 가치와 효율을 먼저 계산하는 태도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십자가를 향해 가신 주님 앞에서 진정 복된 선택은, 손익 계산을 넘어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드리는 헌신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눈물의 기도,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베푸는 섬김, 알아주지 않아도 주님 때문에 감수하는 헌신은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주님은 그런 이들에게 “그가 내게 아름다운 일을 하였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은 헌신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드러내는 성도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어느 때든지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여인이 부은 향유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암시합니다. 예수님은 이 행위를 단순한 감사의 표현이 아니라, “내 장례를 위하여” 미리 준비한 행위라고 해석하십니다. 십자가에서 범죄자의 죽음을 당하실 예수님은, 제대로 된 장례 절차인 기름 부음조차 받지 못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미리 향유를 부어, 십자가를 향해 가시는 주님을 영광스럽게 예비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낭비로 보였던 일이 예수님께는 복음과 함께 기억될 영광의 헌신이 됩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 앞에서 드리는 작은 순종, 눈물 섞인 사랑의 섬김도 언젠가 주님의 평가 안에서 ‘복음의 한 줄’이 될 것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예수님을 없애려 했던 자들, 주님보다 세상의 가치를 앞세운 제자들, 가장 귀한 것으로 주님의 장례를 준비한 여인입니다. 주님은 한 사람의 헌신이 복음과 함께 기억되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우리에게도 주님을 위해 향유를 깨뜨리는 믿음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삶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전하는 향기로운 헌신으로 드려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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