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사랑이 되어_요한일서 2:1-11
- Jan 2
- 3 min read
1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3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4 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5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6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7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니 이 옛 계명은 너희가 들은 바 말씀이거니와
8 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 그에게와 너희에게도 참된 것이라 이는 어둠이 지나가고 참빛이 벌써 비침이니라
9 빛 가운데 있다 하면서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지금까지 어둠에 있는 자요
10 그의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여 자기 속에 거리낌이 없으나
11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고 또 어둠에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그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라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쓴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에는 구두장이 마틴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밤, 그는 성경을 읽다가 “마틴, 내가 내일 너를 찾아가겠다”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는 들뜬 마음으로 다음 날 아침부터 창밖을 바라보며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그를 찾아온 이들은 예수님이 아니라, 추위에 떨며 거리를 쓸던 늙은 청소부, 굶주린 아기를 안은 젊은 여인, 배고픈 소년뿐이었습니다. 마틴은 실망했지만, 그들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차와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그날 밤, 예수님이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오늘 그들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요한은 이 점을 강조합니다. 말씀을 아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사랑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 안에 머무는 삶(1~6절)
요한은 죄를 가볍게 여기는 이들을 경계합니다. 빛 가운데 거할수록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죄를 정당화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위해 변호하십니다. 또 그는 화목제물이 되셔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진노를 감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가로막힌 죄악의 담을 허무시고 우리를 화해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를 범해도 예수님을 의지해 하나님께 나아가며, 그분이 명하신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1, 3절).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는 말씀에 순종하는 삶에서 나타납니다. 여기서 요한은 그의 안에 ‘산다’, 즉 ‘머문다’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6절). 이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방문이 아니라, 계속 함께 거주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티백을 물에 담갔다 빼면 색깔만 조금 나올 뿐입니다. 그러나 티백을 오래 두면 물 전체가 차로 변합니다. 예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잠깐 교회에 오가는 정도로는 변화가 없습니다. 예수님 안에 머물며 그분과 함께 살아갈 때, 그의 말씀이 우리를 온전히 변화시킵니다.
사랑의 계명(7~11절)
요한은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계명을 지켜야 하는지 말합니다. 그것은 곧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이 계명은 사실 오래된 것입니다. 이미 레위기 19:18에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계명은 새 계명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완전히 새롭게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4:8). 그러므로 형제를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필요를 채워 주고 그의 영혼을 살리는 행동입니다.
요한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지만,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 가운데 머문다고 말입니다. 사랑은 단순한 덕목이 아니라, 우리가 빛 가운데 있는지 어둠 가운데 있는지를 드러내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 채 헤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빛 안에서 분명한 푯대를 향해 걸어갑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분명히 도전합니다. 말씀을 아는 데서 그치지 말고, 사랑으로 드러내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변호인이요 화목제물이 되셔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그 사랑을 따라 말씀에 순종하며 형제를 사랑해야 합니다. 톨스토이의 이야기 속 마틴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작은 사랑을 베풀어 보십시오. 그 속에서 우리가 간절히 만나고 싶었던 주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말씀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손과 발로 흘러가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 삶의 자리에서 “말씀이 사랑이 되어” 드러나는 은혜와 기쁨이 함께하기를 축복합니다.
.png)
Comments